대통령이 명운을 걸라고 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표 부동산 공급 정책, 공공기관이 땅을 수용하는 재개발 방식을 두고 논란이 많습니다.
서울역 동자동 쪽방촌 일대가 첫 사례로 선정됐는데, 수십년 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절대 나갈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합니다.
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[현장음]
(여기서 뭐 하셨어요 어머니?) 여관만 했지 여관만.
서울역 앞 동자동에서 40년 동안 여관을 운영한 70대 주민.
[김정채 (79세)]
조금 살만하니까 불이 났어. 불이 나서 온통 타서 뼈대만 남았는데 (여관) 수리하는데 7억 들었다고.
정부의 강제 수용에 땅을 내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.
[김정자 (79세)]
나는 하늘이 두 쪽 돼도 안 비워줄거야. 돈을 많이 준대도 안 비워줘.
[조병원 (68세)]
세탁소 오래 하셧어요? 40~50년 됐거든요.
세탁소 안에 살고 있는 조병원 씨도 수십년 된 터전을 떠나야 할 처지입니다.
[조병원 (68세)]
여기서 무덤에 묻고 (개발)하시려면 하시고 결사 반대합니다. 삶의 터전을 강제로 뺏다 시피하는데 이런 경우가 어딨어요.
주민들은 이미 민간 주도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는데, 정부가 기습적으로 공공 재개발을 발표했다고 말합니다.
[인터뷰 : 신종수 (70세)
우리가 스스로 개발해서 쪽방촌 세입자도 다 수용하는 것으로 다 계획을 세웠어요. 그 정비계획 안이 금년 말에 완성되거든요.
공공재개발은 땅을 수용하는 대신, 공시지가 기준으로 현금보상을 하는 방식.
이후 거주 여부에 따라 분양권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.
대신 비거주자는 무주택 요건이 충족돼야 하는 다소 복잡한 상황입니다.
[심인순 / 동자동 건물 소유주(타지역 거주)]
이 집에 이사 오려고 했는데 우리 애들이 노숙자들이 술 마시고 하는 것 보더니 안 온다고 해서 주변 환경 때문에 못 온 것이에요.
정부는 이 지역 쪽방촌 세입자를 위해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.
[인터뷰 : 쪽방촌 세입자]
정부에서 만들어주면 나을 것 아닙니까. 여기(집주인은) 거머리들이에요. 조금만 방에 20~30만 원이 뭡니까.
[인터뷰 : 쪽방촌 세입자]
식사 지금 (무료)식사 타먹고 있잖아요. 그런 혜택들이 따라오는지 그게 의문이죠.
정부의 발표 이후 동자동 주민들의 불안감과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.
[인터뷰 : 동자동 주민]
1007명 쪽방 세입자들만 명시하니까 이분법적으로. 세입자들하고 땅주인들하고 서로 적대적이 될 수 있는 감정을 만든 것이 문제였고…
[인터뷰 : 동자동 주민 ]
주민들이 얼마나 피땀 흘려 이룩했는데 그거를 국가라 하는 이름으로 쫒아내면 이거는 공산주의지 뭐예요.
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.